13일차는 첫 사격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. 영외 훈련이었기에 아침 뜀걸음도 없이 빠르게 준비하고 출발했다.
완전 군장은 안시키고 가볍게 갔다 왔다. 훈련장도 별로 안멀다.
오전에는 사격을 위해 대기하면서 엎드려 쏴 자세를 계속 연습하다가 영점 사격 하러 가면 된다.
영점 사격은 25m쯤(20m였나)의 표적에 3발씩 3회, 총 9발을 쏘는데 이 때 마지막 3발이 표적 안에 잘 붙어 있으면 합격이다.
어떻게 장전하고 쏘는지 몰라서(알아도) 얼타긴 하는데 옆에서 고정부사수들(분,소,중대장 훈련병들)이 다 알려주니깐 눈치껏 하면 된다.
첫 3발을 쏘고 표적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잘 안맞는다. 3발 중 1발도 표적 안에 못맞췄다.
十자 모양의 조준선과 O형태의 구멍, 표적이 일치된 상태로 쏴야 하는데 자세가 흔들려서 그런지 많이 빗나가더라.
2번째(4~6발) 쏠 때까지만 해도 다 빗나가서 불합격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잘 쏴서 합격됐다.
한 분대에서 1~2명정도만 합격하니 나름 잘한 편이었다.
개인적인 팁이라면 어차피 시간 제한이 없으니 최대한 천천히 조준선을 완벽하게 맞추고 호흡 딱 멈추고 쏘면 된다.
이 때 합격하면 훈련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생활관으로 복귀한다. 약 2시쯤 되는데 이 때부터 합격자들끼리 강의실에 모여서 총기청소를 했다.
통솔자가 분대장들이라 뮤비같은거 틀어주고 그랬다. 물론 총기 검사도 안하므로 적당히 하는 척 하면서 뮤비나 보면 된다.
불합격하면 점심 먹고 1번 더 쏘고 온다. 약 4시쯤 되는데 총기손질을 못했기 때문에 저녁 먹고 와서 한다. 물론 합격자들은 이 때 생활관에서 휴식하면 된다.
게임에서나 보던 사격을 실제로 해본다는 마음에서인지 하루가 시간이 상당히 빨리 가는 날이었다.
14일차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하는 게 별로 없었다. 오전에는 약 20분정도 걸어서 훈련장에 가서 기록사격 교육을 받았다. 표적 위치도 보고 엎드려 쏴, 서서 쏴 자세도 취해보고 뭐 그랬다. 가서 설명 듣고 오면 된다.
점심도 돌아와서 먹었고 오후에는 연병장에서 약 30분~1시간정도 사격술 훈련이란 이름으로 엎드려 쏴를 또 연습했다. 팔꿈치에 피멍 드니깐 꼭 깔판을 챙겨가자.
원래는 더 길게 할 것 같은데 이 날 미세먼지였나 황사가 심해서 짧게 하고 들어온 것 같았다.
13일차 식단)
아침 : 순두부찌개, 김치, 마파두부, 김
점심 : 비빔밥(주먹밥), 김치, 삶은 계란
저녁 : 감자양파찌개, 김치, 새우살달걀찜, 돈가스, 우유
점심 부식 : 왕뚜껑 컵라면 1개, 초코바, 커피 1캔, 물, 초코칩쿠키 1box
초코칩 쿠키는 뚜레쥬르에서 나온 건데 생각보다 맛있다.
14일차 식단)
아침 : 소고기미역국, 김치, 소세지맛살볶음, 김자반
점심 : 된장국, 김치, 삼겹살김치찜, 양배추쌈, 쌈장, 사과 반 쪽, 구구콘 아이스크림
저녁 : 닭계장, 김치, 오이무침, 조기튀김, 사과 반 쪽, 우유
점심에 구구콘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생각도 못한 게 나와서 그런지 맛있었다. 초코파이는 별 느낌 없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초코파이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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